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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안평시장, 호객꾼 반발 딛고 가격표시제 정착중

관리자2007/08/14 15:21조회 : 86

장안평시장, 호객꾼 반발 딛고 가격표시제 정착중

 

2007/06/05 10:11

 

호객꾼들의 방해 등으로 중고차시장에서는 자리잡기 어렵다던 가격표시제가 호객꾼이 가장 활개를 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장안평시장에서 정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장안평시장 매매업체들로 구성된 장안평매매조합(이사장 이은기)은 지난 3월 가격표시제를 도입, 회원업체들의 판매용 중고차에 정해진 규격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도입이유는 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쓸까 두려워하는 데다, 중고차시장에 오기 전 가격이 공개된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같은 차종의 시세를 알아보고 오기 때문이다. 

 3개월이 지난 현재 장안평시장의 가격표시제는 상당 부분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조합 소속 64개 업체의 중고차에는 거의 모두 조합이 정한 규격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가격표시가 없는 중고차는 시장 인근의 불법 매매업체나 호객꾼들이 판매하는 차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직 호객꾼들의 반발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자리잡은 건 아니다. 

 사실 장안평시장은 국내 중고차시장 중 가장 역사가 깊다. 출입구가 여러 곳이어서 판매용 중고차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호객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딜러로 위장한 호객꾼들에게 많은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호객꾼들의 낙원’이라는 오명까지 지니고 있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가격표시제 도입은 호객꾼들의 반발로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호객꾼들은 가격이 나와 있지 않아야 소비자에게 차를 소개해주고, 상황에 따라 좀 더 많은 소개료를 챙길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알려지면 가져갈 수 있는 소개료가 줄어든다. 표시된 가격은 찻값의 2~3% 정도 되는 알선수수료 및 소비자와의 절충액 등이 포함돼 있지만 동종의 다른 차와 비교가 되므로 비교적 객관적이다. 수수료 이상 돈을 챙기기 어렵게 된 호객꾼들이 반발하는 건 당연한 일. 

 이은기 장안평매매조합 이사장은 “2000년대초에도 가격표시제를 도입했다가 호객꾼의 반발 등으로 실패한 일이 있다”며 “그러나 호객꾼 때문에 시장의 이미지가 훼손돼 매출이 줄어드는 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조합 소속업체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불법 매매업체들과 호객꾼들의 반발이 거셌으나 강하게 밀어붙인 결과 상당 부분 자리를 잡았다”며 “호객꾼들의 판매용 중고차가 불법주차되는 시장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 및 구청이 6월부터 집중 주차단속에 나서면 호객행위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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